어제 8일 현대차는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 로봇 부품기업 A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해당 기업은 로봇 부품용 감속기 분야 시장 선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고정밀 감속기 대부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기술 확보 차원에서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꾸준히 로봇 사업에 투자를 해 왔다. 2018년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 AI,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을 신산업으로 지목하고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밝혔다. 2021년에는 로봇 공학계 정점에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감속기는 로봇, 자동화 기기에서 모터의 회전력을 증폭시켜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일본회사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도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감속기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가 하모닉 드라이브, 두 번째가 사이클로 감속기(RV 감속기)다. 하모닉 드라이브는 협동 로봇, 휴머노이드 등 소형 로봇에 쓰인다. 가볍고 작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기업으로 일본의 HDS가 있다.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산업용 등 중대형 로봇에 쓰이고 고강성, 내충격성이 특징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일본의 Nabtesco가 있다. 하모닉 드라이브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의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앞으로 2030년이 되면 하모닉 드라이브 감속기가 점점 더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를 만드는 회사는 에스피지와 에스비비테크가 있다.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회사로는 로보티즈,  우림피티에스, 해성티피씨가 대표적이다.

1. 에스피시스템스

1988년에 설립된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 자동화 제조 시스템 구축과 함께 일반 산업기계의 제조와 판매 및 부속기기 제조, 판매업등을 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어 로봇 감속기 관련주로 연결된다. 지난 2월 흑자전환했음을 공시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1억 2341만 원으로 47.9%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무인공장 추진소식에 강세를 보인 적이 있다.

2. 에스피지

에스피지는 정밀제어용 모터 및 감속기부품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2018년에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연간 생산능력이 2만대다. 풀가동 시 매출이 350억이다. 국내 반도체 및 협동 로봇,  미국 공작기계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최점단 PDP, LCD 라인뿐만 아니라 , 미국의 GE, Whirlpool 에도 공급한다. 2023년 에스피지의 영업이익률은 6%대 중후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에스비비테크

산업용 베어링 및 감속기 제조 기업으로 2013년도에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했다. 2019년 소형 협동 로봇을 개발했다. 감속기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25% 정도 된다. 에스비비테크 고객사로는 방산 쪽에서는 한화 디펜스와 High Gain Antanna가 있고 로봇 쪽으로는 현대로보틱스와 현대트랜시스, 티로보틱스가 있다. 반도체 쪽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 TSMC가 있다.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 가 있다. 자율주행이 발전하면 운전자를 위한 것들이 좋아질 텐데 그중 시트를 뒤로 회전시킨다는지 하는 다양한 동작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해당 동작 구현을 위해 모터와 감속기를 결합한 제품은 필연적이다.

감속기는 로봇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20-40% 수준으로 가장 높다. 전기 모터 동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부품이다.